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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교육학 개론, 교육이란 무엇인가?

by 매드아보카도 2022. 7. 13.

1.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교육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첫 번째로 마주하는 것이다. 교육에 대한 수많은 정의를 분석해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무언가를 가르치는 내용이 들어 있고, 어딘가를 가리킨다는 방향도 포함되어 있다. 교육에 대한 다양한 개념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을, 왜 가르치는지에 대한 이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를, 한 공동체가 축적해온 전통이나 대대손손 전수되어 온 의식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급변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더 나아가 도덕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가치 기준이나 올바른 심성을 함양시키는 데 필요한 내용을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교육이란 무엇인지 한 가지로 정리하여 답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다만 여러 가지 진술을 참고하여 교육 현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교육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학자들의 교육 개념을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플라톤은 모든 인간이 천성적으로 다른 기질과 적성을 가지고 태어나며, 사회는 각 개인이 타고난 적성에 따라 자신에게 알맞은 일과 역할을 할 때 사회가 안정되고 발전할 수 있다고 하였다. 플라톤에 의하면 사람은 세 종류, 천성적으로 욕망이 많은 사람과 용기가 뛰어난 사람, 그리고 이성이 탁월한 사람으로 나누어진다. 욕망이 많은 사람은 생산자 계급으로, 용감한 사람은 군인으로, 이성적인 사람은 국가의 통치자로 길러내야 한다. 즉, 교육이란 각 개인의 타고난 적성과 능력을 발견하여 이를 개발시켜주는 것이며, 사회의 존속과 발전에 필요한 사회적 과업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플라톤은 인간의 천성을 세 가지로만 구분하여 인간이 지닌 다른 다양한 특성들을 간과하였다. 인간은 각자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소유하며 천부적 소질과 능력도 다양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뒤르켕도 플라톤과 견해를 같이하여 교육을 사회의 존속과 발전에 필요한 활동이라고 주장하였다. 그에 의하면 사회가 유지되고 존속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 사이에 가치관, 신념, 태도 등을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 인간은 태어날 당시 이러한 것들을 알지 못하므로 교육을 통하여 배우고 익히게 된다. 교육은 비사회적인 존재를 사회 구성원으로 만들어간다. 인간은 교육을 통하여 사회적 존재로 새롭게 태어나며, 사회는 교육에 의해 유지되고 존속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고 이를 '사회화'라고 한다.
그렇지만 사회화의 과정 자체가 교육은 아니다. 교육에는 반드시 바람직한 미래지향적인 의도가 개입하게 된다. 교육은 의도성을 지닌 계획적 활동이며 이러한 노력으로 인류의 문명은 진보를 거듭해 온 것이다.
피터스는 교육의 의도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 가지 기준을 충족시켜야 교육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보았다. 1. 교육은 가치 있는 일을 전달함으로써 그것에 헌신하는 사람을 만든다. 2. 교육은 지식과 이해 그리고 모종의 지적 안목을 길러주는 일이며 이런 것들은 무기력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3. 교육은 교육받는 사람의 의식과 자발성을 전제로 한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가치 있는 것을 도덕적으로, 바른 방법으로, 의도적으로 전달하는 활동이며, 지적인 안목을 길러주는 활동이고, 학습자의 의식과 자발성을 전제로 하는 활동이다.
하지만 피터스의 교육에 대한 견해는 학교 교육에, 그것도 지식 교육에 한정되어 있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적용하는 교육의 개념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접하는 교육적 경험은 지식뿐만 아니라 습관, 태도, 가치관 등을 습득할 때도 포함된다.
교육은 그 내용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왜 가르쳐야 하는지, 학생들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교육은 무엇인가를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보다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즉, 교육은 가르침보다는 가리킴에서 그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이에 학자들은 가르칠 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 시대에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는 사람보다 언제나 더 많은 것을 안다는 가정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본다. 때로는 특정 분야에 대해 배우는 사람이 가르치는 사람보다 더 많이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통해 교육이란 무엇인지 정리해보면 교육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며, 무언가 가치가 있는 것을 추구해가는 과정이자 활동이다. 이 두 가지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각자의 철학적 입장에 따라 강조하는 사항을 추가하여 교육을 정의하고 있다.
교육을 한 가의 단정적인 문장으로 정의해 내기랑 어려운 일이다. 교육이 인간을 대상으로 하고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추구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인간과 가치라는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교육적 기준을 정립하여 교육에 대한 개념을 정립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 속에서 교육이라는 복합적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적 안목을 기를 수 있다.

 


2. 교육의 어원

동양의 어원
교육이란 단어의 어원은 중국의 고전인 군자에 처음으로 나타난다.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이라는 내용이 있다. 군자에게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천하의 영특한 인재를 얻어 이를 가르치고 기르는 일, 교육하는 일이 그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교육의 의미에 대하여 중국의 자전인 설문해자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교"
위에서는 베풀고 아래에서는 본받는다.
외부의 가치를 습득하도록 함께 노력한다.
가르친다.
"육"
자녀를 착하게 길러서 만든다.
내부의 요소가 바람직하게 드러나도록 돕는다.
기른다.
결국 '교'는 교육의 대상인 아동에게 전통적인 문화와 생활 기술, 풍습, 습관 등을 가르쳐주는 지도적, 교조적 성격을 담고 있는 반면에, '육'은 아동이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천성, 즉 타고난 소질과 성품이 바르고 순조롭게 자랄 수 있도록 보호, 육성하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한자에서 의미하는 교육이랑 성숙한 인간이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지도와 모범을 통하여 아동을 바람직한 상태로 인도하고, 격려와 관심을 통하여 아동의 능력과 잠재력들이 드러나도록 돕는 의도적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한국어의 어원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가르친다'의 의미는 "알아듣게 설명하여 인도한다. 알도록 일러주다, 타일러 경계하다, 지각이나 인식을 높여준다"이다. 또 '가르친다'는 '갈다'와 '치다'가 합쳐서 이루어진 합성동사이다. '갈다'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낡은 것을 새것으로 바꾼다는 뜻, 숫돌에다 문질러 날이 서게 한다는 뜻, 문질러서 광채가 나게 한다는 듯 등이 있다. 우리말 '기른다'는 '크다, 자라다'라는 '기루다'에서 파생된 말로 크게 하는 일, 자라나게 하는 일을 뜻한다. 우리말 '가르치고 기른다'의 본질적 의미를 "시비선악을 판단하여 거친 것을 다듬어 착하고 아름답게 하되, 그 기본 노선이 사람의 길을 걷도록 성장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영어의 어원
영어에서 교육을 의미하는 단어는 'pedagogy'와 'education' 두 가지가 있다.
'pedagogy'의 어원을 통해 확인하면 교육이랑 이미 만들어져 있는 외적인 문화유산들을 학습자가 습득하도록 이끌어 간다는 뜻이다. 'education'의 유래를 살펴보면 내재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선천적인 소질이나 능력을 밖으로 끌어내 발전시킨다는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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